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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9 친구의 같은 일화 : "없는국번이오니 다시한번 확인해주세요."
- 2009.08.18 훈련소이야기 : 수저분실
- 2009.08.18 [공지]훈련소일화를 쓰기에 앞서...
글
저와 D모 사이트에서 알게된 학교 동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는 옅은(?) 친분관계를 유지하다,
08년도에 학교에서 FG란것을 모집한다기에 지원을 하였지요.
(사실 1기모집때 지원할랬다가 당시 휴학중이었고 지방이어서 지원못함)
그런데 거기 면접을 보러갔는데 왜이리 아는 사람은 많고
거기다가 그 와중에 우리 전ㅇㅇ횽은 면접관으로 계셨는지
(이하 전 일병으로 표현하겠습니다.) 몰겠습니다만...하여튼
같이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12월에 저는 공익 본인선택을 하게되었고,
전 일병은 2월 24일 입대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당시 저나 전일병이나 같은 기숙사에 살았었고,
당시 기숙사에 여자인원 수용능력이 부족해서
남자기숙사에도 층을 구분하여 여자가 일부 거주중이었기때문에
식당은 남여가 같이 사용하는 구조였습니다.
(층은 구분되어있어서 므흣한 일은 없었습니다. 저희학교 그래도 나름 지성인.-_-b)
아침에 졸린눈을 비비며 씨리얼을 퍼먹으러 가면
항상 아침에 같이 나와서 알콩달콩 부부처럼 밥 먹여주고 하던
그 전일병 커플...........![](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사귄지는 2년 반째였죠.
...
당시 저는 솔로였기때문에 맨날 그 꼴을 보면
문자로 "그짓거리 고만 안두나 콱!!"![](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0)
이란 문자들을보내거나
들어와서 소심하게 네이트온으로
전일병 죽어라죽어라죽어라주거아러ㅏ렁마ㅣ러암;르ㅏ이;므라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쪽지폭탄을 날리곤 했더랬죠.
(물론, 전 당시에 작업중인 여학우가 있었고,
결국 그 여학우와 잘 사귀고 있습니다. - 사이드바에 D-day 참조..........
)
하여튼 2월 24일, 그는 훈련소를 들어갔습니다.
저는 2월 26일에 커플이 되었고, 전일병은 그 사실을 모른채 들어갔습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전 일병이 내심 불안했는지 여기저기 밑밥깔고 갈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제 여친에게도...당시는 안사귀고있었다지만 그래도 좀 듣고나니...=ㅂ=
메롱한기분이군여
)
저는 4월 9일에 훈련소에 4주훈련병으로 입대하였고,
전일병은 제가 들어갈때쯤 자대배치를 받았죠
제가 훈련소 2주차이던 시점에, 훈련소로 편지가 날아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인터넷편지가 A4용지 2단 나눠인쇄하기로 글자크기 6인데도 두장 빽빽하게 왔었습니다.
훈련병들에겐 시기부러움질투의 대상이었죠.
당시 배치기의 탁이 저와 같은소대였는데
배치기는 팬들의 물량공세라면, 전 한통에 그냥 뺵빽하게........................................
...뭐 어쨌거나 오늘은 무슨내용일까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전 일병에게 최초로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속으로
" 아 이자식 사귀는거 모르고 작업질 할라고 본성 못버리고 깝치는구만?
휴가만 나와봐라 복귀하는 그길까지 잘근잘근 밟아줄랑께 "
란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는데 ...
............................
전화를 했는데 없는 국번이었답니다.
분명 자기가 2년동안 전화했던 번호이고,
혹시나 훈련소가면
머리가 붕어대가리로 포맷된대서
똑바로 누르려고 적어갔답니다.
...
그런데...
...
...
........
아 지져스
아 지못미
그래서 지금 제 여친님께 전화를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훈련소에서 애들이랑 같이 편지를 보면서 얼마나 쪼갰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많고많은 여자중에 하필 제 여친일까 쵸큼 빡쳤으나,
그 얘기듣고 화가 누그러졌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플이란 사실을 밝히니 그다음부턴 전화가 한통도 안왔다고 하네요
ㄴ결론은 찔러보기 맞죠 뭐 개ㅡㅏ임르ㅑㅏㅐㅁ;ㅡ라ㅣㅇ;므ㅏㅣ;)
후일담 :
휴가나와서 하는말이
" 아 여자는 색즉시공의 공과 같은 것이야 "
라는 말로 마무리를 하더군요(보직 : 불교 군종병 / 학교는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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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입대후 2일뒤, 누가 군대에서의 물건은 돌고 돈다 했던가?
나에게도 그 시련은 찾아오고야 말았다.
첫주에 우리소대는 배식담당소대였다
그때문에 아침점호만하고 체조고 뭐고 싸그리 열외였는데
아침 6시에 인나는게 왜 그리 힘들던지.
더군다나 그날은 입소식하는날이라 아침에만 군복을 입히고 오후에는 활동복으로 환복시켰다.
내 활동복은 내 신체사이즈를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S110은 절대 맞을수가 없는 사이즈지만
(90이 맞는다.) 활동복은 전부다 110이길래 눈물을 머금고 입고있었다.
옷이 커서 주룩주룩 흘러내리는건 열외로 하자. 없던간지도 다 죽는다.
아침먹을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점심때 1소대에서 정신교육을 받고 저녁에 문제가 발생했다.
아침 점심까지 있던 수저가 없다>!?
오 지져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머리속을 스쳐가는 1만2천가지의 상황을 통해 나온 결론 한가지는
아 싀바 줘었됐다ㅠㅠㅠㅠㅠ2일째부터 이러니 남은 나날이 깜깜하니 앞길이 보이지 않는구나 ㅡㅏㅣ
ㄷ므;ㅑㅐㅇ;므라이;므라ㅣㅇ;므ㅏㄹ임으헝헝헝헝
르ㅏ
ㅣㅇㅁ;ㅡㅇ댐;츠ㅏ이;
므ㅏㅣ;음랴ㅐㄷㄱ;
ㅡㅁㅊㅁ;ㅊ
마치 이런 기분↓
난누구인가여긴어딘가어디로가야하나
내 옆 동기를 붙잡고 통곡해보아도 뭐 어찌하리오,
수저가 발달려서 돌아오는것도 아닌데 ㅠㅠㅠㅠ
왜 하필 입대후 2일만에 이딴시련이 찾아왔는지를 원통해하며
밤엔 베갯잇을 적시고 자는일이 1주일간 지속되었다.
그러면서 꿈에서는 수저가 자고일어나니 있다거나,
나한테 수저들이 달려오는 꿈도꾸기도 했다(아 뭐 이런 개꿈을...-_-;;)
...............이틀을 끙끙대다가
일단 계급이 가장 후달려서 우리 입장을 잘 이해할듯한 김우철분대장(김일병)에게 말을했다.
순하게 생겼잖아?
옥탑방 : "저...수저를 잃어버렸는데 ㅠㅠㅠ"
김일병 : "모↑야→↓. 그걸 왜↗ 잃↘어버려, 기달려바...음...백분대장님께 말씀드려보자"
(광주출신이라 그런지 억양이 낯익어서 사실 좀 편했다.)
난 이 선택이 당시 최악의 선택이라곤 상상을 못했다 (싀밤)
백지웅분대장.(백상병)
그는 경계근무설때는 친근한?편이지만
평소에는 군기와 제식을 중요시하는 이건 뭐 부사관수준의 분대장이다...
(있는 놈이 더 하다 했던가?ㅠㅠㅠㅠㅠ하여튼 상병인데 더 병장같았다.
근데 이등병처럼 항상 칼각잡고있다..........)
김일병이 이 백 상병에게 전달했다가 돌아온 답변은
백상병 : "찾아"
옥탑방 : "...네?"
백상병 : "...네? 지금 네라고 했냐? 찾으라고!!!"
김일병 : "(어이쿠 미안해라..-_-;;)"
옥탑방 : ".......ㅜㅜㅜ"
백상병 : "내말 못 들었냐? 찾으라고!!! 와나...이놈이 벌써부터 빠졌나...야 17X번!! "
옥탑방 : " 예 17X번 훈련병 하얀옥탑방!! ㅜㅜㅜ"
백상병 : "찾으라고. 알아서 찾어. 알았냐?"
옥탑방 : "예 ㅜㅜㅜㅜㅜ(속으론 질질 울고있었다 ㅠㅠㅠ으헝헝)"
![](http://syaoran.tistory.com/admin/entry/filePreview/cfile2.uf@1363D6214A8A15CD05C6EE.jpg)
일단 토/일요일 오전은 군대리아라 손으로 먹을수 있었다.
하지만 점심저녁때 스프나 생선국, 짜장이라도 뜨면 속절없이 못 먹는것이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계속 찾아봤지만 없다.
짬통에 빠졌을거라 생각하고 짬밥더미를 갔으나,
항상 있던 아저씨는 요즘은 안보인다...(필요할떄 없다-_-;;)
그 다음주 월요일...
밥을 손으로 집어먹긴 그러니까
김에 싸서먹고,
우유로 배채우고,
국에 말아서 그냥 마셨다.
...진짜 식판들고 마셨다.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가혹행위다 진짜 ㅜㅜㅜㅜ
숟가락 빌려달래는데 기간병것도 없다고 안줘서 그렇게 먹었다 ㅜㅜ
그동안 딱 한번 소대장님걸로 빌려먹은적은 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수요일 아침, 배식중에 2소대에서
나와 같은학교 같은과, 예전에 같은 동아리 친구가 훈련병으로 있는것을 보았다.
반갑게(?) 인사하면서 수저좀 빌려달라고 했다 ㅜㅜㅜㅜㅜㅜ
그렇게2일 4끼를 빌려서 먹다가,
목요일 점심에 짬통쪽으로 가보니 있더라. 그분이 있어!!
![](http://syaoran.tistory.com/admin/entry/filePreview/cfile3.uf@1163D6214A8A15CC04FCD8.jpg)
기회다!!
옥탑은 아저씨께 여쭤봤다.
옥탑방 : "아저씨...혹시 숟가락 나온거 있나요?ㅠㅠㅠㅠ"
아저씨 : "어? 하나 있던데...(저쪽에 있던 상병 기간병을 부른다)
XX야!! 숟가락 나온거 어따놨냐?"
기간병 : "아. 그거 거기 걸어놨습니다?"
아저씨 : "아 이거구나. 172번? 어 니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걸 잊어먹고 다니냐 ㅜㅜㅜ밥은 어떻게 먹었냐 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
옥탑방 : "김에 싸서 먹거나 마시거나 빌려먹었습니다 ㅜㅜㅜ으엉엉엉"
<SYSTEM : "하얀옥탑방" 이 "수저" 를 획득하였습니다.>
<SYSTEM : "하얀옥탑방" 은 "갈굼" 스킬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납니다.>
마치 그때의 기분은 훈련소를 나온듯한 황홀감...아아...카타르시스...
는 훼이크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끔찍해
그러나 이 사건이후, 나는 분대장들 사이에 초장부터 각인된 훈련병이 되고 말았다.
(분대장에게 알려지는것이 왜 안좋은지는 나중가면 알게된다.-_-;;)
훈련소는.
닥치고 있는듯 없는듯 죽은듯이 갔다와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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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가는 군대를 전환복무로 가서
![](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1)
군 얘기 하라면 훈련소말곤 민간인이야기밖에 할게 없는 공익입니다.![](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5)
근데 사실 공무원이랑 일할때보다는 훈련소가 더 나은거같아요
그래도 같이 갇혀서 훈련받으면서 동질감을 느끼니까?
(사실 공무원들이 지들 편할라고 공익들을 개처럼 부려먹어서 인상이 안좋은것 뿐이지만- -...행정보조는 없애야 함...
)
시간순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써보렵니다. 'ㅁ'
...근데 지금도 군대리아는 먹고싶지 않습니다 우웩![](http://www.skkulove.com/emoticon/fb_e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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