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D모 사이트에서 알게된 학교 동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는 옅은(?) 친분관계를 유지하다, 
08년도에 학교에서 FG란것을 모집한다기에 지원을 하였지요.
(사실 1기모집때 지원할랬다가 당시 휴학중이었고 지방이어서 지원못함)

그런데 거기 면접을 보러갔는데 왜이리 아는 사람은 많고
거기다가 그 와중에 우리 전ㅇㅇ횽은 면접관으로 계셨는지
(이하 전 일병으로 표현하겠습니다.) 몰겠습니다만...하여튼

같이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12월에 저는 공익 본인선택을 하게되었고,
전 일병은 2월 24일 입대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당시 저나 전일병이나 같은 기숙사에 살았었고,
당시 기숙사에 여자인원 수용능력이 부족해서 
남자기숙사에도 층을 구분하여 여자가 일부 거주중이었기때문에 

식당은 남여가 같이 사용하는 구조였습니다.
(층은 구분되어있어서 므흣한 일은 없었습니다. 저희학교 그래도 나름 지성인.-_-b)

아침에 졸린눈을 비비며 씨리얼을 퍼먹으러 가면

항상 아침에 같이 나와서 알콩달콩 부부처럼 밥 먹여주고 하던 
그 전일병 커플...........

사귄지는 2년 반째였죠.

...



당시 저는 솔로였기때문에 맨날 그 꼴을 보면
문자로 "그짓거리 고만 안두나 콱!!"
이란 문자들을보내거나
들어와서 소심하게 네이트온으로

전일병 죽어라죽어라죽어라주거아러ㅏ렁마ㅣ러암;르ㅏ이;므라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쪽지폭탄을 날리곤 했더랬죠.

(물론, 전 당시에 작업중인 여학우가 있었고, 
결국 그 여학우와 잘 사귀고 있습니다. - 사이드바에 D-day 참조..........)




하여튼 2월 24일, 그는 훈련소를 들어갔습니다.

저는 2월 26일에 커플이 되었고, 전일병은 그 사실을 모른채 들어갔습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전 일병이 내심 불안했는지 여기저기 밑밥깔고 갈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제 여친에게도...당시는 안사귀고있었다지만 그래도 좀 듣고나니...=ㅂ=
메롱한기분이군여)



저는 4월 9일에 훈련소에 4주훈련병으로 입대하였고, 
전일병은 제가 들어갈때쯤 자대배치를 받았죠

제가 훈련소 2주차이던 시점에, 훈련소로 편지가 날아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인터넷편지가 A4용지 2단 나눠인쇄하기로 글자크기 6인데도 두장 빽빽하게 왔었습니다. 

훈련병들에겐 시기부러움질투의 대상이었죠.
당시 배치기의 탁이 저와 같은소대였는데
배치기는 팬들의 물량공세라면, 전 한통에 그냥 뺵빽하게........................................

...뭐 어쨌거나 오늘은 무슨내용일까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전 일병에게 최초로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속으로 

" 아 이자식 사귀는거 모르고 작업질 할라고 본성 못버리고 깝치는구만? 
휴가만 나와봐라 복귀하는 그길까지 잘근잘근 밟아줄랑께 " 

란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는데 ...



............................



전화를 했는데 없는 국번이었답니다.

분명 자기가 2년동안 전화했던 번호이고, 

혹시나 훈련소가면 
머리가 붕어대가리로 포맷된대서 
똑바로 누르려고 적어갔답니다.



...

그런데...

...

...

........

아 지져스



아 지못미



그래서 지금 제 여친님께 전화를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훈련소에서 애들이랑 같이 편지를 보면서 얼마나 쪼갰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많고많은 여자중에 하필 제 여친일까 쵸큼 빡쳤으나, 
그 얘기듣고 화가 누그러졌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플이란 사실을 밝히니 그다음부턴 전화가 한통도 안왔다고 하네요 

            ㄴ결론은 찔러보기 맞죠 뭐 개ㅡㅏ임르ㅑㅏㅐㅁ;ㅡ라ㅣㅇ;므ㅏㅣ;)

후일담 : 
휴가나와서 하는말이
 " 아 여자는 색즉시공의 공과 같은 것이야 " 
라는 말로 마무리를 하더군요(보직 : 불교 군종병 / 학교는 성균관대)

=====================================================================

때는 바야흐로 입대후 2일뒤, 누가 군대에서의 물건은 돌고 돈다 했던가?
나에게도 그 시련은 찾아오고야 말았다.

첫주에 우리소대는 배식담당소대였다
그때문에 아침점호만하고 체조고 뭐고 싸그리 열외였는데
아침 6시에 인나는게 왜 그리 힘들던지.

더군다나 그날은 입소식하는날이라 아침에만 군복을 입히고 오후에는 활동복으로 환복시켰다.
내 활동복은 내 신체사이즈를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S110은 절대 맞을수가 없는 사이즈지만
(90이 맞는다.) 활동복은 전부다 110이길래 눈물을 머금고 입고있었다.
옷이 커서 주룩주룩 흘러내리는건 열외로 하자. 없던간지도 다 죽는다.

아침먹을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점심때 1소대에서 정신교육을 받고 저녁에 문제가 발생했다.

아침 점심까지 있던 수저가 없다>!?



오 지져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머리속을 스쳐가는 1만2천가지의 상황을 통해 나온 결론 한가지는 
아 싀바 줘었됐다ㅠㅠㅠㅠㅠ2일째부터 이러니 남은 나날이 깜깜하니 앞길이 보이지 않는구나 ㅡㅏㅣㄷ므;ㅑㅐㅇ;므라이;므라ㅣㅇ;므ㅏㄹ임으헝헝헝헝르ㅏㅣㅇㅁ;ㅡㅇ댐;츠ㅏ이;므ㅏㅣ;음랴ㅐㄷㄱ;ㅡㅁㅊㅁ;ㅊ


마치 이런 기분↓

난누구인가여긴어딘가어디로가야하나






내 옆 동기를 붙잡고 통곡해보아도 뭐 어찌하리오, 
수저가 발달려서 돌아오는것도 아닌데 ㅠㅠㅠㅠ






왜 하필 입대후 2일만에 이딴시련이 찾아왔는지를 원통해하며
밤엔 베갯잇을 적시고 자는일이 1주일간 지속되었다.

그러면서 꿈에서는 수저가 자고일어나니 있다거나, 
나한테 수저들이 달려오는 꿈도꾸기도 했다(아 뭐 이런 개꿈을...-_-;;)













...............이틀을 끙끙대다가 
일단 계급이 가장 후달려서 우리 입장을 잘 이해할듯한 김우철분대장(김일병)에게 말을했다.



순하게 생겼잖아?








옥탑방 : "저...수저를 잃어버렸는데 ㅠㅠㅠ"
김일병 : "모↑야→↓. 그걸 왜↗ 잃↘어버려, 기달려바...음...백분대장님께 말씀드려보자"
(광주출신이라 그런지 억양이 낯익어서 사실 좀 편했다.)

난 이 선택이 당시 최악의 선택이라곤 상상을 못했다 (싀밤)


백지웅분대장.(백상병)
그는 경계근무설때는 친근한?편이지만 
평소에는 군기와 제식을 중요시하는 이건 뭐 부사관수준의 분대장이다...
(있는 놈이 더 하다 했던가?ㅠㅠㅠㅠㅠ하여튼 상병인데 더 병장같았다.
근데 이등병처럼 항상 칼각잡고있다..........)

김일병이 이 백 상병에게 전달했다가 돌아온 답변은

백상병 : "찾아"
옥탑방 : "...네?"
백상병 : "...네? 지금 네라고 했냐? 찾으라고!!!"
김일병 : "(어이쿠 미안해라..-_-;;)"
옥탑방 : ".......ㅜㅜㅜ"
백상병 : "내말 못 들었냐? 찾으라고!!! 와나...이놈이 벌써부터 빠졌나...야 17X번!! "
옥탑방 : " 예 17X번 훈련병 하얀옥탑방!! ㅜㅜㅜ"
백상병 : "찾으라고. 알아서 찾어. 알았냐?"
옥탑방 : "예 ㅜㅜㅜㅜㅜ(속으론 질질 울고있었다 ㅠㅠㅠ으헝헝)"






일단 토/일요일 오전은 군대리아라 손으로 먹을수 있었다.
하지만 점심저녁때 스프나 생선국, 짜장이라도 뜨면 속절없이 못 먹는것이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계속 찾아봤지만 없다.
짬통에 빠졌을거라 생각하고 짬밥더미를 갔으나,
 항상 있던 아저씨는 요즘은 안보인다...(필요할떄 없다-_-;;)

그 다음주 월요일...

밥을 손으로 집어먹긴 그러니까 
김에 싸서먹고, 
우유로 배채우고, 
국에 말아서 그냥 마셨다.
...진짜 식판들고 마셨다.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가혹행위다 진짜 ㅜㅜㅜㅜ 
숟가락 빌려달래는데 기간병것도 없다고 안줘서 그렇게 먹었다 ㅜㅜ
그동안 딱 한번 소대장님걸로 빌려먹은적은 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수요일 아침, 배식중에 2소대에서 
나와 같은학교 같은과, 예전에 같은 동아리 친구가 훈련병으로 있는것을 보았다.
반갑게(?) 인사하면서 수저좀 빌려달라고 했다 ㅜㅜㅜㅜㅜㅜ
그렇게2일 4끼를 빌려서 먹다가, 

목요일 점심에 짬통쪽으로 가보니 있더라. 그분이 있어!!


기회다!!

옥탑은 아저씨께 여쭤봤다.


옥탑방 : "아저씨...혹시 숟가락 나온거 있나요?ㅠㅠㅠㅠ"
아저씨 : "어? 하나 있던데...(저쪽에 있던 상병 기간병을 부른다) 
               XX야!! 숟가락 나온거 어따놨냐?"
기간병 : "아. 그거 거기 걸어놨습니다?"
아저씨 : "아 이거구나. 172번? 어 니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걸 잊어먹고 다니냐 ㅜㅜㅜ밥은 어떻게 먹었냐 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
옥탑방 : "김에 싸서 먹거나 마시거나 빌려먹었습니다 ㅜㅜㅜ으엉엉엉"




<SYSTEM : "하얀옥탑방" 이 "수저" 를 획득하였습니다.>
<SYSTEM : "하얀옥탑방" 은 "갈굼" 스킬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납니다.>

마치 그때의 기분은 훈련소를 나온듯한 황홀감...아아...카타르시스...

는 훼이크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끔찍해








그러나 이 사건이후, 나는 분대장들 사이에 초장부터 각인된 훈련병이 되고 말았다.
(분대장에게 알려지는것이 왜 안좋은지는 나중가면 알게된다.-_-;;)


훈련소는.
닥치고 있는듯 없는듯 죽은듯이 갔다와야된다.
남들은 다 가는 군대를 전환복무로 가서
군 얘기 하라면 훈련소말곤 민간인이야기밖에 할게 없는 공익입니다.

근데 사실 공무원이랑 일할때보다는 훈련소가 더 나은거같아요
그래도 같이 갇혀서 훈련받으면서 동질감을 느끼니까?
(사실 공무원들이 지들 편할라고 공익들을 개처럼 부려먹어서 인상이 안좋은것 뿐이지만- -...행정보조는 없애야 함...)

시간순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써보렵니다. 'ㅁ'




...근데 지금도 군대리아는 먹고싶지 않습니다 우웩

아...다시 생각하려니...끔찍하도다...ㅠㅠㅠ






연무대의 모습







연무대의 전경은 저렇게 생겼습니다.
버스타고 내려서 조금 더 걸어가면 저 문이 보입니다.
...저 곳은 입영할때 / 그리고 각개교장갈때(?) 딱 두번 보고 더이상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근데 전 사실 여기 두번째에요


중학교때 봉사활동시간때문에 친구네 어머니가 녹십자 근무중이셨는데 
논산훈련병들 피 뽑아서 가져간다고 데려왔었거든요

그땐 제가 저 훈련병들이 될줄 몰랐지 으랑므라이ㅡㅁ랴ㅐㅡ차미ㅡ차ㅣㅇ;므라;ㅣ
(사진은 제작년에 폰 포맷하면서 날려먹음 'ㅁ')


...들어올때는 맘대로 들어오게 하는데 나갈때는 맘대로 못나가게하는 그런 문입죠,...





자...한마디만 말씀드리면

2009년 논산을 선택한 공익 여러분은 실패자요, 패배자입니다.

55사같이 편한 신형막사있는데도 많은데 

왜 하필 구막사 있는 논산으로 오셨나이까....



근데 너무 쫄필요는 없어요.
4주 훈련병용 연대가 2개 있는데 23연대와 28연대입니다.
23연대는 신형막사에요.
...
2009년 10월까지는 28연대 들어가면 걍 죽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2009년 10월에 28연대 신막사가 완공됩니다.)

근데 제 생각입니다만, 아마 그 최신막사는 5주현역병들이 쓰게 될거고
충성문 근처에 있는 그 다음으로 낙후된 막사를 사용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신형입니다....어딜가나 28연대보다는 좋아요 시밤...)

사진자료는 논산훈련소펌입니다.
당일 카메라고 폰이고 싹 냅두고 가서...=ㅁ=ㅋㅋㅋ

(사진출처 논산훈련소홈피)



90년대까지의 막사 모습이라는데...

논산은 지금도 저렇습니다.

28연대 취사반 내무실이 저렇게 생겼어요.

저정도면 좋은편입니다...






그러나 28연대의 현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이거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0년대 막사수준이랍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 아버지랑 군번이 같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모형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자면 

1. 다리 저렇게 들고 올릴 높이도 아닐뿐더러
2. 아무리 4주라도 저러고 내무반에서 디비져 있다간 얼차려 당함...각잡으세요 각
3. 그리고 웬 다리미야 다리미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미로 각잡으면 각 못잡아서 벌점 먹는애들이 단 한명도 없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손으로 칼각만드는 법도 배우게될겁니다.
(조만간 전수해드립니다.ㅋㅋㅋㅋㅋ)









중학교때 왔을때는 비가 주룩주룩 다 새던 연무회관이었는데

그래도 보수공사 다 했네요

그때를 회상해보면 제 기억속의 육군은



아 이거 이곳은 망국의 군인삘?









내가 이런곳을 와야한단 말이야?ㅠㅠㅠㅠㅠ







일정




● 시 간 : 13:00 ~ 13:50 
● 장 소 : 입소대대 연병장
● 순 서 :

  
① "상호존중과 배려" 영화 상영 
② 기수단 / 군악대 입장
③ 입영장정 집합 / 예행연습
④ 국민의례
⑤ 연대장 인사말
⑥ 군가제창 「진짜 사나이」 
⑦ 부모님께 대한 경례
⑧ 생활관 입장 (행진)




각이 안잡혀있네요 이거 ㅇㅅㅇ

빠질대로 빠져있어요ㅇㅅㅇ









준비물





1. 시계 : 백라이트에 방수기능이 있는 전자시계를 가져갑시다.
            초장엔 시계 벗었다 끼웠다 할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 걍 편하게 방수되는놈으로 끼고 삽시다.

2. 약 : 감기약(진통제, 코막힘, 기침, 인후통 등 종류별로),
          파스(에어파스는 걸리니까 자제, 패치형이 최고),
          소화제,
          (변비있으면) 변비약

정도를 챙겨갑니다.
의무대에서 주는 약은, 다리가 삐어도, 감기가 걸려도 주는 약이 똑같고, 후반기쯤 가면 약도 안줍니다...
특히 28연대는...-_-;;;
그냥 플라시보효과(위약효과)로 치료를 바라는듯...
논산에서 감기걸리면 훈련소 나올때까진 절대 안나으니까 약은 꼭 가져가세요.


3. 펜/편지지/우편봉투/우표 :

지급은 해주긴 해주는데 2주는 넘어야 지급을 해주고,
중간중간 삥땅치면 된다지만 어차피 봉투없으면 보내지를 못하기땜에...
펜은 라이트펜이면 완전소중!!!
근데 편지할 사람이 없다면 걍 안가져가도 무방하죠..  

4. 핸드폰번호 2개 :

본인의 훈련소에서의 주소와 관등성명을 문자로 보내줍니다.
보낼사람 없다구요? 부모님한테라도 보내세요.
무조건 두개 쓰게 합니다. 두개 꼭 알아가세요. 없다고 ㅈㄹㅈㄹ하지 말고 제발 시키는 대로 가져가세요.

초장부터 찍혀서 구르고 싶어?
5.깔창(선택)

혹시나 물집잡힐까봐 깔창 가져갈 분들이 계실텐데
울퉁불퉁 그딴거 말고 닥치고 평평하고 푹신한걸 골라주세요.
혹시 군화가 발에 안맞더라도 깔면 군화가 발에 꽉 잡히고 물집 안잡힙니다.
활동화보다 군화가 편해집니다.
근데 안 가져가도 되긴 합니다(전 안가져갔음)


본격 훈련 내용




첫날 하는것은 별 내용이 없습니다.

입소식이 끝나고,

① 연무회관에서 보급품을 지급합니다.
    (재지급 그딴거 없습니다, 죽어도 잃어버리지 마세요 /
     특히 A급군복과 전투모는 잃어버리면 큰일납니다.-_-;;)
② 공익/방산/전문연구등을 1차 분류합니다.
③ 서울 , 경기북부, 경기남부/인천, 그 외 지방으로 분류합니다.
      (저희때는 서울경기지역 공익들이 죄다 입대해서...)
④ 지역별 분류가 끝나고 키순으로 줄을 세운뒤 주기표를 나눠줍니다.
    (곱게나가고 싶으면 절대 주기표 분실하면 안됨)
⑤ 막사이동전에 라이타, 담배를 수거합니다.
      (지포라이터같은건 못찾습니다.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싸구려갖고오세요)
⑥ 막사로 이동해서 사복을 회수하면서 소지품을 다시 한번 검사합니다.
    (약 같은건 주지말고 들어가자마자 포단밑이든 매트리스밑이든 숨기세요. 
     약을 먹고 싶을때 못먹습니다.)



훈련용군복4벌을 고르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상태가 <지랄>입니다.
가끔 거의 A급의 놈이 나오긴 하는데 이건 닥치고 챙깁니다.
덩치가 작은 애들은 90S도 안맞는 애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95~100사이즈니까 그냥 새거같아 보이는거를 입으세요...
답 없습니다...

군화는 무조건 발에 딱 맞는걸로 고릅니다.
발이 뜨거나, 흔들거리면 안됩니다. 딱 맞아야됩니다.
그래야 물집 안잡힙니다.
딱맞는 C급신고 물집잡히면 나 세상 편하게 살았구나 생각하시고 훈련 열심히 받아주세요.



사복도 다 집어 넣고, 훈련용군복이나 보급품도 다 지급받았다면 이제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이동해서 밥을 주는데

기대하지 마세요 짬밥에 뭐 있습니까...닥치고 미원이지...
(취사지원병만 3번 나갔기 때문에 짬밥의 실체를 봤습니다.)
수저는 포크수저 일체형인데, 분실하면 좀 골치아파집니다...(경험담입니다)
뭐든지 잃어버리지 마세요
근데 잃어버렸다면, 찾으세요.

 === Tip!! ===
군대에서 물건은 돌고 돕니다. 밖으로 나가는것도 없고, 들어오는것도 없습니다.
질량보존의법칙을 충실하게 따르고있습니다.
거기다가 동선이 한정되어있기때문에 동선을 따라서 뒤지다 보면 찾을수 있습니다.
수저 잃어버려서 1주일간 밥 먹는 시간이 고역이었던 저의 경험담입니다...(..)
...짬밥더미에서 찾았드랬죠 싀밤- -;;; 짬통옮기다가 수저가 빠진지도 모르고...-_-;;;







그리고 9시반에 점호를 한 뒤, 10시 칼취침을 합니다.
다음날 6시 기상이므로 첫날밤은 다들 어색할텐데 ...일단 잡시다.
근무 첫 출근.

저는 목요일에 훈련소를 나왔기 때문에 금요일부터 첫 출근이었습니다.



금요일에 훈련소에서 나오면 그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하면 됩니다.

근무지는 대부분은 주 5일제이며, 학교등 주6일제 하는 곳은 6일나갑니다.

(대신 퇴근이 2시간정도 빠릅니다.)



훈련소 나온 그 주는 쉬는거 아녜요? 란 객기부리다간

시작부터 경고1회먹고 복무 5일연장크리 먹을수가 있으니 걍 개기지 말고 갑니다.

개겨도 공익은 소집해제 안시켜줍니다, 
끝없이 연장만 될 뿐이죠  
( 노예인생 시작인겁니다... )


출퇴근 관리를 근태관리라고 하는데 

자기가 엄청난빽이 있는게 아닌한, 근태관리는 철저히!!(응?)




첫 출근날, 업무 인수인계를 해야할 공익 선임께서는

일치감치 병가 나머지를 몰아서 때려주시고 안나와주셔서(썩을- -)

공뭔이 직접 인수인계를 해 주었습니다.



먼저, 윗선부터 시작해서 내리로 신고식(걍 인사..)을 하구

배치받고 업무 시작하면 됩니다.



저같은 행정보조는 문서수발이 주 업무인데

거창한 이 문서수발을 풀어서 쓰자면





"공무원들의 늘어나는 뱃살을더 늘어나게 해주기 위해 셔틀질"을 하면 됩니다. 

복사기셔틀, 커피셔틀, 물주기셔틀, 문서파쇄셔틀 등등등 끝이 없군요.




아, 시작은 심히 미약하나 끝은 정말 창대해질것입니다.

근무 초기에 주어지는 업무가 끝이 아니에요.

업무는 짬이 찰수록 계속 늘어납니다. 

(월급으로 상병월급 받을때쯤이면 좀 줄어들겠지만 저처럼 후임도 선임도 없는데로 뜨면 그런것도 없습니다.ㅠㅠ)




제 주업무는 우편송달입니다(꿀빠는 데가 아니라는것만 알아두세요...ㅠㅠㅠ)

그리고 보조업무는....아 쓰기도 힘들어 

징병검사가 끝났다면, 그리고 도살장에서 소에 1등급 2등급 매기듯이 

자신의 국가공인상품등급이 나왔다면(쓰면서 좀 슬프네요......ㅠㅠㅠ인간의 도구화인가요?ㅠㅠ)

이제 입대할 훈련소나 날짜도 다 선택해야하죠.



이 부분부터는 논산훈련소를 입대할 훈련병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현역이 가는 102보나 306보충대, 또는 다른 공익훈련병이 입대하는 55사등의 정보는 없사오니

그분들께서는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ㅠㅠ

(나머지 훈련소의 모습까지 쓰고싶지는 않습니다...시방 나보고 또 훈련소 가라고?ㅠㅠ 죽어라!!! 저주도 그런 저주를...ㅗㅗㅗ)



논산훈련소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내차타고
2. 부모님차타고
3. 친구랑 같이 입대하면서 친구부모님 차 얻어타고
4. 기차
5. 버스

1,2,3번은 네비게이션이 입대장병과의 기분은 전혀 고려치 않은 무감각한 음성으로 안내해주실테니 제끼고

5번은 제가 안해서 뺍니다.

4번만 다룰께요.




출발지는 어느 역이든 상관이 없습니다.(호남선이 지나가면 어디든 무관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훈련소는 정확히는 <연무대>입니다만, <연무대>로 가는 기차는 잘 못봤습니다.

고로 우리는 <논산>으로 가야합니다.


참조로 <논산>은 KTX도 서는 호남의 중심역...(이라지만 역만 크지 밖은 겁나 초라합니다...)입니다. 

시간 쪼들리면 광명이나 천안, 용산근처 분들은 KTX타고 오셔도 되요.


하지만 입대장병에게 그렇게 훈련소따위는 절대 빨리오고싶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돈없어요.

국가에서 주는 여비로 KTX? 그돈 갖고 엿이나 먹으라지...ㅠㅠ

무궁화가 가장 합리적입니다.



수원에서 논산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2시간반정도 걸려요.

주의해야 할 것은, 

오로지 역에서 역 사이정도로만 걸리는 시간입니다.

훈련소는 논산이 아니라, 정확히는 논산의 외곽지역인 <연무대>입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므로 수원기준으로 넉넉하게 3시간반 전에는 출발하셔야됩니다.





논산역에 도착하면 앞에 택시들이 줄줄이 있스빈다...만...

이 분들은 손님 잡을라고 줄서계십니다.(나이트 삐끼처럼 이거 타고가...잘해줄께...>>이제와서 뭘 잘해줘요 ㅠㅠㅠ)



연무대까지 만원!! 만 7천원!! 만5천원!!! 미터기로만 계산할께!!! 별의별 기사님들이 다 계시는데

버스나 택시나 가는길 별 차이 없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다면 그냥 버스 타세요. 보편적으로 30분은 걸립니다.



어차피 한번 타고 말건데...택시타지 뭐 이러시는 분들은 택시타셔도좋지만 

바가지 쓰는경우가 왕왕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버스비는 저 갈떈 1000원 이었구, 

대전충남지역 교통카드인 한꿈이카드(하나은행)로도 탈수 있습니다. 카드할인 적용되구요.




그렇게 역 건너편 새마을금고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30분정도 타고 가다보면...

연무대가 나옵니다.




......이제 입대만 하면 됩니다.



앞에 많은걸 파는데 굳이 밖에서 파는거 사실 필요는 없어요.

안에가면 다 줍니다.

꼭 필요한거라면

백라이트기능 있는 전자시계정도가 되겠습니다.



편지지나 우표, 편지봉투, 라이트펜, 폼클렌징 등등은 ...가져가실분들은 챙겨가세요.

(화생방 하는 3주차쯤에 필요성을 느낍니다.)



Q. 군화신으면 물집 잡힐텐데 깔창은 어쩌죠? 사요?

A : 안사셔도 됩니다. 5주차는 사는게 좋을텐데, 
4주차는 빳빳한 A급을 주는것이 아니라 훈련병/현역들이 쓰다가 버리는 
C급 전투화를 주기때문에 이미 다 길이 들어있어서 잘 골라 신기만 하면 물집 안잡힙니다.

논산훈련소에서 434기 훈련을 받고 나온 공익근무 하얀옥탑방입니다. :)

혹시나 논산훈련소에 관해서 정보가 필요하신 공익들을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현역에게도 '어느정도'(만) 쓸만하긴 합니다.)





...사실은

공익으로 소집된 두 친구놈이 제 논산훈련소 후기를 올려달래서 올리게 되었는데요

..........................걔들은 훈련소 다 마치고 나온 상태긴 한데 대체 왜 이러고 있는지 말입니다.(..)





공익이 4주캠프주제에 뭔 훈련소냐~~!!!라는 생각은 훈련소 나온 지금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만

그 훈련소도 못버티고 나오거나, 또는 규칙을 숙지하지 않아 퇴영>재입대 크리뜨는 잉여들이 생기길래

원치않은 재입대로 인생 꼬이는걸 막아보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훈련소 입대 날짜는 2009년 4월 9일이며, 기수는 434기, 4주훈련병(의경/공익/방산/전문연구)들의 연대였던

2009년 현재 다 쓰러져가는 논산훈련소의 마지막남은 구막사인 28연대였습니다.

( 아 지금생각하면 구막사는 진짜 끔찍하네요- _-;;; )





현역은 훨씬 빡센 훈련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대애충(진짜 대충입니다. 절대 4주훈련병들과 커리나 강도는 같지 않아요...) 

이런거를 교육받는다는 정도만 아시고 가시면 될거같습니다. ^^



시간 날때마다 차근차근 쓰도록 하겠습니다.